"쉽게 뺀 살은 다시 쉽게 찐다. 그것은 진리다"



[투데이코리아=손승용 원장] 오고야 말았다. 작렬하는 태양, 높아가는 온도, 어쩔수 없이 반팔을 꺼내 입을 수밖에 없는 계절이 돌아오고야 말았다.

그리고 결심한다.

지난 겨울 방심했던 스스로를 자책하며 찰거머리처럼 붙어버린 살을 원망하며 또 한번 다이어트를 결심한다. 이미 새해가 시작되는 1월 다이어트 결심을 했던 터. 더는 늦으면 안될 것 같다라는 불안감으로 다시 한번 굳게 결심한다.

역시 다이어트에 있어서 우리에겐 매년 두 번의 시작이 있다. 새해가 시작되는 1월과 더워지기 시작하는 6월!

우선 맘이 급한 여자들이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은 원푸드 다이어트다. 끼니마다 식단을 챙길 필요도 없고, 운동에 대한 부담도 없어서, 눈 딱 감고 몇 일만 고생하자란 식으로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원푸드 다이어트란 밥을 비롯한 주식 대신, 어느 하나의 음식으로 대체하는 식이요법이다. 한끼 식사가 지닌 칼로리 만큼을 대체된 음식이 대신하므로,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는 단기간 어느 정도 효과를 보야야 하는게 맞지만, 원푸드 다이어트로 균형 잡힌 몸매를 완성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없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대체로 원푸드 다이어트의 음식은 칼로리는 없고 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주는 고구마, 계란, 두부, 바나나, 뻥튀기 등이 대표되는데, 우리의 몸은 단순한 개체가 아니라 유기체이기 때문에 그 끝은 영양상태의 불균형, 결국 요요로 돌아올 수 밖에 없게 된다.

결국 이런 다이어트는 그저 굶기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몇 개월 이상 지속할 수 있는 방법도 아니거니와, 지속한다고 하더라도 내 건강을 담보로 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방법이다.

다만 단기간 3~7일 이내 실시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 보충을 하며,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며 제한적으로만 행한다면 어느정도 효과는 볼 수 있다. 다만 요요현상을 막기 위해, 충분한 영양보충과 함께 식단조절, 적당한 운동은 필수이다.


▲사진=대표적인 원푸드 다이어트 음식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장기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요량이라면 원푸드 다이어트는 해서는 안된다. 웬만큼 식이조절을 하더라도 요요현상이 쉽게 찾아 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가 있다면 ‘쉽게 뺀 살은 쉽게 찌고, 어렵게 뺀 살은 쉽게 찌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고기부터 끊는게 답일까?"

많은 다이어터들이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가장 고민하는 것이 고기를 끊는 일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대표 음식을 기름진 것, 고기, 기름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HDL과 같은 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기 위해 또는 지용성 영양분 섭취를 위해 양질의 지방을 섭취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무조건적인 지방의 섭취를 제한 하는 식단은 바람직 하지 않다. 평생을 다이어트를 하며 지내온 나의 경험으로서 다이어트 식단으로 가장 좋은 건 지중해식 식단이다.



단순한 저지방 식단은 총 섭취 음식 중 지방 전체를 제한하는 식단인 반면, 지중해식 식단은 좋은 지방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식단이기 때문에 쉽게 질리지 않고, 맛 또한 우수하다.

요즘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 등 잇플레이스에 지중해식 음식 전문점이 많이 생기는 만큼 다이어트 식단 중 가장 트렌디하고 우아한 식단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이 즐겨 먹는 지중해식 식단을 이용하면 아예 열양 섭취를 줄이는 것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더 크며, 인터넷 상의 다양한 레시피로 물리지 않고 맛있게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최적의 식단인 것이다.

원푸드 다이어트, 맛없는 닭가슴살로 고민하지 말고, 당장 내일부터 건강하게 다이어트 할 수 있는 지중해식 식단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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