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만에 3명 감염자 거친 4차 감염자 발생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3차 감염자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은 4차 감염자가 처음 발생했다.

1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2명의 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된 환자 중 4차 감염자는 133번 환자(70)로, 5일과 6일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를 운송하던 구급차 운전자다.

지난달 20일 1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4일만에 3명의 감염자를 거친 4차 감염자가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76번 환자는 5일과 6일 강동 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바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133번 환자는 이들 병원을 거치며 76번 환자를 이동시키던 중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4차 감염자가 나오면서, 정부 당국이 메르스가 진정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에 대한 회의가 일고 있다. 방역 대책 추진이 더욱 광범위하고 장기화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대책본부는 70대 남성으로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던 23번 확진자와 24번 확진자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스로 숨진 사람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고 이제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치사율은 10%를 넘는다.

전날 확인된 확진자 12명 가운데 4명은 16번 환자와 지난 5월 22~28일 대청병원과 5월 28~30일 건양대 병원에서 접촉한 사람이고 2명은 14번 환자와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접촉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환자는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고혈압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었으며 이날 오전 3시30분께 사망했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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