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디폴트 위험…장기적인 우려 예상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위기감에 15개국 나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9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그리스 말고도 '위기'라고 부를만한 국가는 15곳이나 더 된다.

빚을 갚지 못해 디폴트 위험에 처한 국가는 우크라이나와 대규모 부채와 구조적 저성장 문제를 보이는 유로존 국가들인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등이 위기국으로 꼽혔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서면 자본유출 위험이 심각할 것으로 평가되는 터키 등도 위험국가로 분류됐다.

무디스의 등급표에 따르면 Caa1 등급은 투기등급으로 평가되기 시작하는 Ba1 등급보다 6단계나 낮은 것으로 신용도가 매우 취약해 디폴트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날 기준 무디스가 Caa1 등급 이하로 분류한 국가는 등급이 높은 순서부터 보면 아르헨티나(Caa1), 파키스탄(Caa1), 벨라루스(Caa1), 그리스(Caa2), 자메이카(Caa2), 벨리즈(Caa2), 쿠바(Caa2), 베네수엘라(Caa2), 우크라이나(Ca) 순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지난해 모든 채권단에 대한 상환을 요구한 미국 법원의 결정을 거부하면서 이미 '기술적 디폴트'에 빠진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신용파생상품시장에서 보험지급을 촉발하는 신용사태가 발생했다.

베네수엘라도 지난해 말부터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베네수엘라는 채무 상환을 위해 금을 담보로 현금을 조달해야 할 만큼 경제 사정이 나빠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캐리비안섬의 소국 그레나다는 2013년 디폴트 이후 최근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자국 채권을 보유한 투자들에 대해 50%의 원금삭감(헤어컷)을 단행했다.

미국의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는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입이 계속 늘어나면서 부채는 모두 720억달러로 늘었다.

한편 그리스 정부가 오는 6월 30일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갚을지도 불확실해 장기적인 우려가 예상된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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