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수도권에선 매매가 대비 전셋값인 전세가율이 90%를 넘어선 아파트가 잇따라 속출하고 있다. 이로인해 전셋값이 "미쳤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심지어 경기 외곽지역 등에서는 전셋값이 매매가를 넘어서는 역전 현상까지 나왔다. 이 같은 추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셋값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주택 매매가 늘어나 전셋값이 안정된다는 게 과거의 경험칙이다.

그래서 정부도 전세난이 벌어질 때마다 그 대책으로 주택 거래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작년부터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뀌고 있는데도 전셋값이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뛰는 이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전세가 상승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잇따른 도시 개발로 이사 수요는 늘고 있지만 전세 물량은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이사철이 아닌데도 전셋값이 폭등하는 기현상이 빚어지는 이유다.

여기에 도심 재개발이 완료되면 다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에 따라 주택 매입을 미루는 것도 전셋값 고공행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정부는 주택공급이 늘어나면서 점차 전세난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 같은 대책은 몇 년이 지나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당장의 전세난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정책 대응력과 유연성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전세가 고공행진이 계속될지 답답하기만 하다. 주택 당국은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전세가격 고공행진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것인가. 대책마련이 절실하고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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