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 무시한 데 대해 사과와 즉각적인 시정 요구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의 당무 복귀하지마자 문재인 대표를 향해 "최고위가 들러리냐, '절차·당헌 무시 시정하고 사과하라'는 쓴소리 일격을 가했다.

13일 유승희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원회의 불참 20여일 만에 복귀해 "법률안과 당 주요 정책 및 당무, 사무총장과 전략홍보본부장은 대표가 최고위 의결을 거쳐 임명토록 돼 있다"고 밝힌 뒤 "문재인 대표가 그간 이 같은 당헌을 무시한 데 대해 사과와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의 최고위원제 폐지안을 거론하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하나의 지도부다. 최고위를 폐지하는게 맞다면 현 대표와 최고위원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 논리상 맞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평가위의 임명 권한을 대표에게 전면 위임한 것도 문제가 있고 최고위의 의결 절차를 반드시 밟아야 한다"며 "당헌·당규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지키도록 엄격하게 심판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자 당의 정체성을 담보하고 역사성을 담보하는 호남 대표성이 과소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를 표명한다"고 거듭 혁신안에 우려를 나타낸 뒤 "현 최고위의 문제는 계파 갈등보다 대표께서 최고위를 들러리로 운영하고, 당원을 무시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된 측면있다고 본다"고 문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아울러 "지역·세대·계층의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혁안은 찬성한다. 그러나 졸속결정 보다는 넓은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공직자평가위원회 임명의 대표 전면 위임도 문제가 있고, 최고위 의결절차 반드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에 발발하며, "당 대표를 또다시 겨냥하는 것을 보면 제2의 주승용-정청래 사태가 우려된다"는 것. 이용득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우리 당이 잘 했다 잘 못 했다보다 분파와 싸움판, 나 잘났다는 태도를 꼴보기 싫어하는 것"이라면서 "전부 내 탓이라고 내려놓는 정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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