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투자 사업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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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36조원을 투입했지만 실제로 안정적인 자원을 확보하는데에는 실패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자원 개발 사업 성과분석'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6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3개 에너지공기업과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성과분석 결과다.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난 1984년부터 35조8천억원을 투자해 169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했지만 자원 확보 실적은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석유의 경우 최근 13년동안 해외 개발규모가 우리나라 연간 수입량의 0.2%(224만배럴)에 불과해 국내 시장의 수급안정에 기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향후 투자계획이 있는 40개 사업의 재무 상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당초 계획보다 9조7천억원이 증가한 12조8천억원의 적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5년간 현금 수입도 14조5천억원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과정에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자원 확보보다는 지분 참여 위주의 재무적 투자 사업으로 변질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한편 자원개발 관련 공기업은 자원 확보 가능성이나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은 간과한 채 해외 광구 지분 인수 등을 통한 외형 확대에 치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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