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로버트 버넬이 최초 입주‥해외 예술가들 모여



[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 1954년 구소련과 동독의 지원 아래 세워진 군수무기 공장으로서 중국의 공업화를 대표하던 지역인 '789예술구'가 주목을 받고있다.

이곳 798예술구는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하며 면적은 약 60여 만 제곱미터이다. 원래 이곳은 1954년 구소련과 동독의 지원 아래 세워진 군수무기 공장으로서 중국의 공업화를 대표하던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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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중국공산당은 국가의 주요시설인 중공업 공장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공장 이름대신 700, 706, 707, 718, 751, 797, 798 공장과 같은 일괄 번호를 부여했다. 그러나 냉전 이후 무기 산업이 활력을 잃었고 1990년대 들어 중국의 국유기업 개혁으로 인해 칠성화전과학기술그룹(七星華電科技集團)이 일부 공장을 통폐합하였다.

무거운 중공업 공장이 감성의 문화예술과 조우하게 된 것은 1997년 중앙미술학원 조소과 교수가 이곳을 임대하여 들어오면서부터다. 해외에서는 2002년 미국인 로버트 버넬이 최초로 입주한 이래로 해외의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외 많은 예술인들이 이곳을 작업실과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예술구로서의 초기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현재 798예술구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200만 명을 웃돌며, 2012년을 기준으로 벨기에 울렌스 현대미술센타(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 미국 페이스 갤러리(Pace Wildenstein) 등 약 400여 개 해외문화예술 단체들이 입주해 있는 곳 으로 전세계 예술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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