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수원역 앞 번화가 주변을 차와 도보로 맴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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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여대생 납치 살인 사건 CCTV 영상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수원 실종 여대생을 납치한 뒤 살해한 용의자가 범행 2시간 전부터 피해 여대상 주변을 배회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6일 수원서부경찰서 측은 "용의자가 범행 전 2시간 동안 수원역 앞 번화가 주변을 차와 도보로 맴돈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용의자가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술 취한 A(22)씨에게 접근한 것이 아니라 A씨 주변을 지켜보다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미 사망한 용의자 윤모(45·건설회사 임원)씨 회사 주변 CCTV 영상에 따르면, 윤씨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0시까지 2시간여 동안 무려 8차례나 회사 주차아을 들고나길 반복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짜는 "안타깝지만 용의자의 범행 전 행적으로 미뤄, 피해여성을 포착하고 주변을 배회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용의자가 실제로 피해여성을 목격한 뒤 주변에 머물렀다고 확신할 증거는 없어 계획성 여부에 대해선 주변 CCTV 영상을 더 확인해봐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용의자가 상당한 시간 피해자가 있던 곳 주변을 배회했다는 것은 여성 취객을 보고나서 납치라는 범행을 실행했을 때 옆에 있는 남자친구의 저항 가능성은 없는지 등을 계산해 범행 기회를 엿봤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찰은 윤씨가 술취해 거리에서 자고 있던 A씨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자신의 회사 화장실로 끌고가 범행하려다가 완강한 반항에 부딪혀 몸싸움 도중 우발적으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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