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절 맞아 무너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국민과 함께 세우겠다"

[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국정원의 이탈리아 '해킹팀' 프로그램 구입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전방위적 대국민 사찰 정황마저 속속히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있다.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제헌절을 맞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모든 권련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부터 유린되고 있다. 참으로 부끄런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한 뒤 "대통령이 입법부 위에 군림하고 여당은 스스로 청와대의 거수기로 전랑했다"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이어 문 대표는 "국가정보기관이 댓글공작으로 대선이 개입하더니 이제는 스마트폰 불법해킹으로 국민의 일상을 감시하고 민주주의로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국정원의 불법대선개입과 연이어 반국가적 범죄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단죄하지 못한다면 민주주의 헌정질서도 무력화되고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없다”며 “오늘 제헌절을 맞아 무너진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다시 세우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걸 원내대표도 "여당지도부라는 사람들은 청와대에 찾아가 대통령과 한몸이 되겠다는 굴육적인 충성맹세를 하고 왔다"며 "헌법을 파괴하고 유린한 자들은 역사에 기록되어야 한다. 역사의 법정은 공소시효가 없다. 현실의 법정에서 교묘하게 책임을 회피할 수 있을지라도 역사적 책임에서까지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정치민주엽한은 '국민정보지키키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안철수 위원장은 외보부 인사 5명과 내부 인사 5명으로 하는 위원회 인선 구성을 완료했다.

내부 인사로는 신경민·문병호·우상호·송호창·김관영·의원이 임명됐고, 외부인사로는 정태명·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교수·권석철 큐브피아 대표,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 임을규 한양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임강빈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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