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의 추가 인하 기대로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주식펀드 수익률이 반등한 반면 채권펀드는 채권수급 불균형으로 금리가 폭등하면서 3주째 수익률이 급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3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약관상 주식투자 상한이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는 한 주간 4.53%의 평균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4.37% 상승한 코스피 지수보다 양호한 성과다.

주식투자비중이 성장형보다 낮은 안정성장형(주식투자비중 41~70%)과 안정형(주식투자비중 10~40%)은 각각 2.33%, 0.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인덱스 펀드는 같은 기간 4.61% 상승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펀드는 주간 -0.41%(연환산 -21.39%)로 폭락세를 보였다. 지난 주 채권시장은 채권 수급 불균형에다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가 맞물며 금리가 급등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국채 매입시기를 앞당기며 수습에 나섰지만 금리 상승을 막지는 못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은 0.36%포인트 급등(채권가격하락)했다. 세부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공채형은 -0.46%(연환산 -24.14%), 공사채형은 -0.40%(연환산 -21.06%)의 수익을 기록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 및 MMF 수탁고는 총 252조 7,149억원으로 한 주간 1조 924억원이 감소했다. 주식형 펀드는 1조 8,691억원 증가한 반면 MMF 수탁고는 2조 2,597억원 감소했다. 그밖에 채권펀드와 채권혼합 펀드에서는 각각 3,934억원, 3,931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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