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시절, '강총'이란 별명답게 昌캠프 총대 역할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전략기획팀장인 강삼재 전 한나라당 부총재가 그동안의 언론보도와 알려진 사실들을 종합해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후보임을 주장하고, 이에 대한 근거를 상세히 설명했다.

강 팀장은 "이명박 후보가 BBK와 관련해 자신이나 주변의 연관이 드러날 경우,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했다. BBK 소유문제와 관련해 최소한 국민을 속인 사실 한가지만으로도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본다. 이명박 후보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대통령후보직을 사퇴하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강 팀장은 과거 문민정부 시절 '강총'이란 별명(집권당의 강한 사무총장)으로 불릴만큼 강한 성격의 소유자로 '창(昌)캠프'의 실질적인 '창(槍)'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언론 또는 선거 활동 중 이명박 후보의 BBK, 도곡동 땅과 관련한 발언을 자제하는 한편, 직접적인 공세를 펼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 강 팀장이 제시한 근거들 >

1. BBK 명함 및 홍보물 사용 : 이장춘 전 대사도 확인했듯 BBK 이름이 적힌 명함 사용. 또 이명박과 김경준이 공동 설립한 회사(LKe뱅크) 홍보물에도 'BBK는 자매회사'로 소개.

2. 이면계약서 도장 확인 : 2000년 이면계약서의 도장에 대해서 위조에서, 맡긴 것으로, 또 문서 자체가 날조라고 계속 말바꾸기를 시도. 결국 검찰의 감정 통해 진짜로 확인.

3 . 이명박 후보 비서의 진술 : 이명박 LKe뱅크 회장 비서를 지낸 이진영씨 증언: "모든 사원들의 명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 회사들(BBK, LKe뱅크, e뱅크증권)은 하나의 금융지주회사에 속한 증권사, 보험사, 금융회사 같은 관계입니다." 참고로 LKe뱅크와 BBK는 삼성생명 17층에 공동 사무실을 두고 있었다.

4 . '이명박의 BBK 창업' 소개 언론 보도

- 중앙일보(2000.10.16) : " 올초 새로운 금융상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LKe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한 바 있다"

- 동아일보(2000.10.15) : "김(경준) 사장이 지난해 BBK 설립 이후 한국증시의 주가가 60% 빠질 때 아비트리지 거래로 28.8%의 수익률을 냈다"

-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2000.10.22) : "그(이명박)는 금융상품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인 LK이뱅크와 자산관리회사인 BBK를 창업했다. : .(중략) 질좋은 금융상품 아이디어를 내는 LKe뱅크, 투자자문회사 BBK, 그리고 이 두 회사를 바탕으로 한 증권회사 e뱅크, 이 3각 축이 내 포부를 달성시키는 산실이죠. "

- 월간중앙(2001년 3월호) : "새로운 금융기법을 익혀야 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 .(중략) 지난해 초에 벌써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해 펀드를 뭍고 있는 상태입니다"

- 일요신문(2000.11.12) 인터뷰 : "증권회사(이뱅크증권중개)를 왜 만들었냐'는 물음에 "1년 전 BBK란 투자자문사를 세웠는데 투자자문사에 증권사는 꼭 필요하다"

5 . 심텍의 對이명박 소송 : 심텍이 2001년 11월 BBK에 맡긴 거액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이명박, 김경준, 김백준을 사기 혐의로 고소(서울지방검찰청, 2001 형 제112928호)하고 법원에 이후보 재산 가압류 신청. 법원은 재산가압류 요청을 받아들였고, 결국 이명박 후보로부터 나머지 투자금을 돌려받고 취하. 심텍이 2000년 11월 이명박 등을 상대로 제출한 고소장과 관련 심텍측 진술(머니투데이 2001.11.7일 보도). " 2000년 9월 27일 자사 직원이 BBK를 방문, 투자를 결정하는 자리에도 이 전 의원(이명박)이 동석, '김경준은 유명한 미국 변호사 (대한항공 괌 참사 사건 유족대표 변호사를 맡았던) 에리카 김의 동생이며, 내가 대주주이고 회장으로 있으니 아무 걱정말고 투자하라'고 말했다"

6. 하나은행의 LKe뱅크 업무협정 검토안 : 2000년 6월 하나은행이 작성한 LKe뱅크에 대한 회사 소개 내용에 따르면, LKe뱅크가 "7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고 적시.

7 . BBK 정관 이사회 조항 :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BBK 정관 제30조(이사회) 2항의 '과반수의 결의에는 발기인인 이명박 및 김경준이 참석하여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이명박 및 김경준이 지명한 이사가 의결권을 행사하여야 한다"는 내용.

8 . 다스의 190억원 투자 : 지방 자동차부품업체가 6년간의 순이익 전체를, 한국에 기반도 없는 32살 젊은이에게,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은 채 190억원을 투자했다. 다스 대주주는 이명박 후보의 형과 처남이다. 특히 직접 투자결정을 내렸다는 김성우 사장은 당시 140억원 손실에도 불구하고 건재했다. 김경준은 6살 때 이민가서 97년에야 한국으로 들어왔다. 다스(190억원), 삼성생명(100억원), 심텍(50억원), 장로신학대학(5억) 등으로부터 총 500억원 가량을 투자받았는 데 김경준은 당시 한국에 기반도 없고 32살의 젊은이에 불과했다.

주간동아 611호(2007. 11.20 발행)에는 BBK 의혹을 5년간 추적한 기자의 다음과 같은 기사가 있다. '200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자가 다스(당시 대부기공) 관계자와 통화를 했을 때 수년간 근무했다는 그 관계자는 김재정 감사(49% 보유한 최대주주 며 감사)를 찾는 질문에 "그런 분 안 계신다,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라고 했고, 회사가 190억원을 투자했는 데 BBK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회사도 처음 들어본다"고 밝혔다.

또 그 얼마후 김재정씨는 기자와 통화에서 "BBK 투자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가 입수한 다스 이사회 회의록의 "김재정씨는 다스 회장실에서 있었던 이사회에 3차례 참석해 BBK에 대한 투자 결정에 동의하고 도장까지 찍은 것으로 돼 있다. 김씨 말대로라면 이사회 회의록이 위조된 셈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