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올해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사이판을 강타한 뒤 대만과 중국 남부로 북진하면서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5일 사우델로르는 전날 사이판 등 북마리아나 제도 인근을 통과한 뒤 서태평양을 가로질러 대만과 중국 동남부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중국 기상대와 AFP통신, 미국 CNN방송 등은 보도했다.

오전 9시(한국시간) 현재 대만 타이베이에서 동남동쪽으로 1천510㎞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한 이 태풍은 오는 6일부터 중국 동부연안 지역을 영향권에 두고 비바람을 뿌리기 시작, 7일 대만을 거쳐 8일에는 중국 대륙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델로르는 순간 최대풍속이 시속 354㎞에 달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태풍 최고 등급인 5등급에 해당하는 '슈퍼태풍'이다.

이 태풍은 올해 들어 가장 강력했던 사이클론 '팸'보다 위력이 센 것으로 관측돼 상당한 피해를 낼 것으로 중국 당국은 우려하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이번 태풍으로 사이판 내 대부분 지역에서 전기 공급과 통신망이 끊어져 복구에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태풍명 '사우델로르'는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것으로 전설 속 추장의 이름이다. [출처=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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