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으로 넘어가…위력은 점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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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대만이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대만 중앙재해대책본부는 9일 오전 7시(현지시간) 현재 12명 사망, 5명 실종, 185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고 대만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이란(宜蘭)현에서는 바닷가에서 놀던 쌍둥이 딸 모녀가 파도에 휩쓸려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고속도로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치우던 소방관이 차에 치어 숨지기도 했다.

또한 강한 비바람으로 8일 대만 전역에서 400여만 가구의 전력이 끊기고 8만 가구는 상수도 공급마저 중단돼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대만 건국 이래 최악의 정전사태로 기록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8일 하루 동안 대만 전역에서 총 37편의 국제선과 279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사우델로르는 대만 전역에 500∼800㎜의 비를 뿌렸는데 동부지역인 이란현 내륙의 산악지역에는 1천㎜가 넘는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만 전국의 155개 강과 하천이 범람 수위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을 통과한 태풍은 8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중국 푸젠(福建)성 방면으로 상륙해 시속 20㎞의 속도로 서북진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대륙으로 넘어온 태풍 사우델로르는 푸젠성을 비롯해 9개 성·시를 영향권에 두고 적지 않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태풍은 상륙과 함께 그 위력은 점차 약해지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9일 밤 장시(江西)성으로 넘어가 강도가 약해지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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