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항공사 신고조차 하지 않아"


▲사진=외국인 승객의 기내 난동으로 한국인이 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조차 하지 않은 싱가포르 항공사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국제선 비행기 안에서 외국인 승객이 승무원과 한국인 승객을 폭행했지만 항공사 측은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한 매체는 "지난 7월 2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떠나 인천으로 가던 싱가포르항공 비행기 안에서 싱가포르 승객 J씨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승무원의 뺨을 때릭, 앞자리에 앉은 한국인 여성에게도 발길질을 하면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피해 승객의 말을 인용해 “J씨가 주방으로 들어가 와인 병을 들고 나와 쏟아 붓고 난동을 부렸는데도 아무도 나서지 않고 승무원들조차 제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뒤늦게 승무원들이 난동 승객을 제압한 뒤 인천공항에 도착해 경찰 신고에 필요하다며 피해자에게 ‘증인진술서’도 받았지만 사건은 경찰에 접수조차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출동하고 있는데 항공사 측이 '이 사람이 정신이상이기 때문에 병원으로 싣고 갔다. 나올 필요가 없다'"며 "나중에 한국 사람이 폭행을 당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싱가포르항공사 관계자는 “경찰에서 정신병과 관련된 거면 119를 불러 병원으로 보내라고 얘기해 직원들이 119를 부른 거 같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뒤늦게 피해 승객들의 직접 신고를 받고 J씨를 출국 직전 붙잡아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 승객들은 미흡한 대처로 기내 난동을 방치한 항공사가 승객 피해 사실 마저 은폐하려던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매체는 전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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