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중국이 한반도에서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북한 접경지대에 탱크와 장갑차 등을 집결하는 등 군사력을 증강하는 있다고 홍콩 빈과일 보가 보도했다.

23일 신문은 북한과 국경을 맞댄 지린(吉林)성 옌볜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 주민을 인용해 지난 이틀간 자주포와 탱크, 장갑차 등이 시내를 통과해 중북국경으로 갔다고 전했다.

일부 현지 네티즌들은 중국이 한반도 정세 악화에 긴장해 북한 국경에 탱크와 장갑차를 대량으로 집결시켰다면서 여러 대의 탱크가 옌지시를 통과하는 사진을 웨이보에 올렸다고 신문은 밝혔다.

또다른 네티즌은 인터넷에 실은 여러 장의 관련 사진에 등장하는 대전차 자주포의 편제번호가 161~179인 사실을 지적하며 미처 찍지 못한 게 최소한 20대에 이른다고 밝혀 국경으로 이동한 자주포만 40대 가까운 것으로 주장했다.

일부 주민은 지난 21일 오전 10시30분께 탱크와 장갑차 행렬을 목격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실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지난 2014년 10월 중국군은 동북 3성에서 한반도 유사시 투입하는 주력 부대를 동원해 북한의 급변에 대비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연합행동-2014E'라는 작전명을 붙인 훈련은 선양(瀋陽) 군구 주관으로 제39집단군과 공군을 주력으로 각종 군종과 병종 부대 2만명이 참가했다.

앞서 39집단군은 2013년 12월 백두산 인근에서 동계훈련을 했고 작년 4월에는 실전 능력과 신속배치 기동력을 강화하려는 훈련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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