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국제유가가 반년여 만에 다시 4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25일 오피넷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 배럴당 65.06달러로 올해 들어 정점을 찍었던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지난 21일에는 46.23달러까지 떨어졌다.

반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 평균값은 8월 셋째주 기준 리터(ℓ)당 1천543.76원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5월 첫째주(1천516.28원) 대비 오히려 20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제유가에 비해 주유소 기름값의 하락폭이 작은 것은 국내 석유류 제품가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우선 국제유가 하락분만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 점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환율과 관세, 수입부과금, 국내 유통비용 등이 더해져 최종 판매 가격이 결정된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휘발유 제품 가격은 8월 셋째주 기준 ℓ당 461.83원으로 5월 첫째주(549.53원)에 비해 16% 가량 떨어졌다.

한편,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두바이유를 대거 수입하면서 유가 하락분만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떨어지지 않은데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휘발유 제품가격이 유가 하락분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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