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을 꺼내 장난 치는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 돼 사고 발생"


▲사진=지난 25일 발생한 구파발 검문소 총기 오발 사고

[투데이코리아=최주영 기자] 구파말 검문소에서 발생한 총기 오발 사고로 인해서 의경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25일 서울 구파발 검문소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의경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자신이 휴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을 꺼내 장난치는 과정에서 실탄이 발사돼 박모(23)상경이 왼쪽 가슴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 경위는 조사에서 "권총 원형 탄창의 첫 칸은 비워놓고 두번째 칸은 공포탄, 세번째 칸은 실탄을 넣어놓았고, 당연히 노리쇠가 빈칸에 맞춰져 있는 줄 알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실탄이 발사됐다"고 진술했다.

이날 의경들이 검문소에서 간식을 먹는 것을 보고 박 경위가 ‘나를 빼놓았다’며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총기가 발사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박 경위와 박 상경 외에 현장에 있던 의경 4명을 개별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경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경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구파발 검문소에서는 이달 초 다른 의경 한 명이 탈영했던 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구파말 검문소에 배치된 근무 중이던 최모(30) 일경이 이달 3일 외박을 나간 후 복귀하지 않았다.

최 일경은 지난 2005년 10월 입대해 이듬해 4월 탈영했다가 9년 만인 올 3월 검거돼 복무를 다시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일경은 군에 다시 오기 전 인터넷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태였으며, 이달 12일 공판을 앞두고 탈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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