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정동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3일 오전 대통합민주신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강 전 장관이 이 같이 밝혔다.

강 전 장관은 "범개혁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과정을 거쳐 선출된 정동영 후보가 지금 대선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최선의 대안이라는 믿음이다"며 "정동영 후보를 돕는 것이 저의 마땅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강 전 장관은 2007년 대선을 일컬어 '잔인한 선거'라 규정하고 "어느 후보에게 앞으로 5년동안 나라의 막중한 최고지도자 자리를 맡겨야 할 지 국민들께 선택하는 데 혼란을 주고 고민을 강요하고 있다"며 현 대선정국을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지금과 같이 '잔인한 선거'를 초래한 것은 국민들이 여권을 외면한 데 그 근본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미움이 쌓여 얼어버린 점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정경유착을 끊고 사회를 깨끗히 하기 위해 삼성특검까지 통과시켰다"는 점을 들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권력 남용과 남북 평화정착, 한반도 경제 환경이 낳아질 발판이 마련됐다"며 현 정부의 성과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못한 부분을 정확히 인식하고 다시 반복되지 않게 대안을 확실히 마련해 진심으로 국민들께 지난 시절 회한을 잘 전달드려 한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편, 강금실 전 장관은 강기정, 문병호, 우상호 의원 등과 함께 '엄지유세단'을 발족해 2~30대 유권자들을 상대로 정동영 후보를 지지 운동에 적극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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