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는 ‘재벌개혁’ 한다면서 내용은 ‘재벌비호’”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2015년 정기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혹평했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말로는 재벌개혁을 외치지만 내용은 재벌비호로 가득 차 있었다”며 “김 대표는 청년세대들의 일자리 창출 위한 노동개혁을 주장했지만 과연 노동시장 현실을 제대로 알고 말씀을 하시는 지 한숨이 나온다”고 개탄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어 “김 대표의 말은 일견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생각해보면 본질적 해법이 전혀 되지 못한다”며 “본질적 해법이 되지 못함을 알면서도 그런 궤변을 늘어놓는 것은 노동개혁을 핑계 삼아 재벌숙원을 해결해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또 “재벌개혁을 위해 새누리당이 앞장서겠다고 했는데 재벌개혁에 앞장서기 전에 재벌비호에 앞장서는 태도부터 고쳐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진정한 청년일자리 창출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재벌개혁 위주의 생태계를 동반 성장을 할 수 있는 생태계로의 전환, 법인세법 소득세법 개정을 통해 기업들의 사내 유보금에 과세하고 고소득자 과세해서 사회일자리 창출함으로써 실현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새누리당이 재벌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했는데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대표가 이른바 경제활성화법으로 명명한 국제의료사업지원법, 서비스사업발전기본법, 관광진흥법 등의 3대 법안은 의료영리화법과 학교 앞 호텔법”이라면서 “이들 법안은 재벌·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즉, 재벌 개혁과 정면으로 모순되는 법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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