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협소한 시각에서의 방법론 제기 아쉬워”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누리당은 3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협소한 시각의 방법론으로 문제해결을 못한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제상황의 어려움, 청년실업 등 문제인식에 대해서는 일정부분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숲은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다소 협소한 시각에서의 방법론 제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평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은 한 마디로 팍팍하다’며 연설을 시작했다”며 “그렇다.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은 팍팍하다. 그렇게 때문에 국회는 일을 해야 한다. 국회가 국민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다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하지만 야당은 번번이 국민의 삶과는 별개의 문제로 국회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지난 8월 임시국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원내대표가 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지 않은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또한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8월 남북합의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냈지만, 그동안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잃어버린 7년이라며 비난했다.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라며 “이번 남북합의는 박근혜 정부가 원칙적이고 일관된 자세로 북한에 정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동안의 대북정책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한중 관계의 중요성과 어려운 경제사정을 역설하면서도 한중 FTA 특위를 만들자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면서 “한중 FTA 비준이 하루만 늦어도 매일 약 40억원이 수출에서 손해를 본다고 한다. 피해가 예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면 될 일이다. 전례 없는 특위까지 만들어 가며 비준을 늦추는 것은 경제를 살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지적은 어불성설”이라면서 “박근혜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동반성장 제도의 입법화를 바탕으로 경제적 약자의 지위를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공약 이행율이 28%라는 주장도 근거 없다.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 18개 중 정상 추진 중인 공약은 총 11개로 61%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공약들도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이은 “이 원내대표의 오늘 연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건설적인 대안제시 보다는 문제점을 줄줄이 나열하는데 그쳤다”며 “제 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정부와 여당의 정책 비판에 초점을 맞춰 허탈감만 들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는 4대개혁을 통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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