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메르스 사태 일시적 요인 영향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올해 2분기 국민소득이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75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0.1% 감소했다. 국민소득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4년반 만에 처음이다.

2·4분기 실질 GNI 성장률(-0.1%)은 작년 3·4분기 이후 3분기만에 실질 GDP(0.3%) 성장률을 하회했다. 2·4분기 실질 GNI의 감소는 실질 GDP 성장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늘고,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일단 극심한 가뭄과 메르스 사태라는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앞으로도 국민의 주머니 사정이 크게 나아지길 기대하기도 어렵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직접투자배당은 2·4분기가 1·4분기보다 많은 편인데 이번엔 1·4분기(5조6000억원)로 배당시점이 앞당겨지면서 기저효과로 인해 2·4분기 배당증가수준이 하락하고, 그로 인해 국민총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배당 등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총 6조9000억원)자체는 전년도 상반기(5조1000억원)보다 증가했다.

한편 제조업은 자동차, 휴대전화 생산이 호조를 보여 1.2% 성장했지만, 가뭄 등 영향으로 농·어업 생산이 12.2% 급감했다. [출처=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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