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506개사 매출액 4.7% 감소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세계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절반 정도가 지난해보다 매출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시가총액 상위 300개 기업 가운데 올해 연간 매출액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의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증권사에서 발표한 기업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다.

이 같은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분석 대상 기간인 2002년 이후 매출 증가 기업 비중이 50%대로 떨어지는 첫 사례가 된다.

연도별로 2010년 1850건, 2011년 3803건, 2012년 4278건, 2013년 6168건, 2014년 4999건으로 2010년 이후 4년만에 2.7배로 뛰었다. 올해는 1∼7월 2454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유형별로 보면 엔진이 6184건으로 가장 많았고 프레임, 바디 등 차대차체가 3797건, 변속기 등 동력전달이 395건이었다. 에어백과 안전벨트 등 승차실내는 2126건이었으며 연료장치 1447건, 제동장치 1432건, 조향장치 1201건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 국면에서 매출이 늘어나는 기업이 계속 줄고 있다면서, 외형적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최근 국내 기업들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이익은 내고 있지만 외형 성장에선 정체를 빚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내수 부진 등에 기인한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금융사 등을 제외한 제조업체 506개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감소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