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성 행사 넘어 ‘정례화’ 필요성 강조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남북이 다음달 20일부터 26일까지 북측 금강산 면회소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진행키로 8일 합의한 것에 대해 여야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정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논의가 계속되기를 희망했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 브리핑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남북 협력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이어 “이산가족 문제해결의 시급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며 “가족과의 생이별로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산가족은 남쪽만 6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중 70대 이상의 고령자가 81.6%나 된다. 하지만 19차례의 상봉행사 기간 동안 가족을 만난 사람들은 고작 천 명 정도”라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또 “이벤트성 행사로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해줄 수 없다”며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가 매우 절실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추석에는 전쟁과 분단으로 흩어졌던 가족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길 기원한다”며 “이번 상봉행사가 남북 협력의 강력한 촉매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합의를 크게 환영한다”면서 “경색된 남북관계에 속을 태우며 기약 없이 상봉을 기다려왔던 많은 이산가족들에게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어 “다만 상봉 정례화 문제가 타결되지 못한 점은 매우 아쉽다”며 “계속 논의하기로 한 점은 다행이지만 고령의 이산가족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급하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이 분들의 한을 풀어주려면 남북 당국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남북 당국에 조속한 타결을 위해 더욱 노력해줄 것을 촉구한다”며 “남북 당국은 고령의 상봉 신청자들을 위해 상시 상봉, 상봉 정례화 등 모든 방안에 대해 마음을 열고 협의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로 8·24합의가 본격적으로 이행되게 된 만큼 당국 회담 개최와 민간 교류 활성화로 더욱 힘차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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