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양국간 경제협력 도약 계기될 것”‥솔리스“양국간 지속적인 무역 및 투자 증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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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의화 국회의장과 기예르모 솔리스 리베라(Luis Guillermo Solís Rivera)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정우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대표단은 16일 현지시간 10시(한국시간 오전 1시)부터 코스타리카 대통령궁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리베라(Luis Guillermo Solís Rivera)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코스타리카 양국 간 우호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코스타리카는 이번 중미순방 대표단의 두 번째 방문국이다.

정의화 의장은 “코스타리카의 194주년 독립기념일(9.15)을 맞아 코스타리카를 방문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하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근 200년 동안 지켜왔으며 평화와 인권, 환경의 가치를 지키고 있는 코스타리카를 ‘중미의 진주’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타리카가 국제무대에서 한반도 문제 등 여러 사안에 대해 항상 한국입장을 지지해준 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정의화 의장은 “한-중미 FTA 체결이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솔리스 대통령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또한 “한국의 발전된 ICT 기술을 활용한 전자정부 시스템 분야에서 더 많은 상생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솔리스 대통령은 한-중미 FTA와 관련한 정 의장의 제안에 적극적인 동의를 표하며, "코스타리카가 추진 중인 신공항, 교량건설 등 인프라 사업, 전자여권 도입 등에 대해서도 한국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코스타리카가 다방면으로 협력을 강화해 온 것을 강조하며,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에 한국의 도움이 컸고, 이를 통해 공공조달의 투명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전한 뒤, 이와 관련한 추가사업이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이와 함께, 양국 간 무역 및 투자증대에도 관심을 표명하며, 코스타리카가 추진하고 있는 APEC, OECD 가입에 대해 한국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정 의장은 "코스타리카의 APEC, OECD 가입에 대해 성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정 의장은 이어 “쿠바와 좋은 관계에 있는 코스타리카가 한-쿠바 간 외교관계 수립을 지원해 준다면, 이는 장기적으로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한반도가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솔리스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솔리스 대통령은 금년 연말 쿠바를 방문할 계획임을 밝힌뒤 “코스타리카는 한국의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이며, 쿠바를 방문해 의장님의 말씀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 의장의 이번 회담에는 코스타리카 측에서는 마누엘 곤잘레스 산스(Manuel GONZALEZ Sanz) 외교장관, 로페즈 트리고(Lopez Trigo)전 주한대사, 롤란도 도블레스(Rolando Dobles) 수출진흥청 수출국장, 웬디 깜포스(Wendy Campos) 커피협회 사무총장 등이 함께 했다.

정 의장은 이어 오전 11시 30분(한국시간 오전 2시 30분) 부터 코스타리카 라파엘 오르띠스 파브레가(Rafael Ortiz Fabrega) 국회의장과 만나 한-코스타리카 양국 의회 간 교류확대와 두 나라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장은 “한-코스타리카 간 교역이 최근 5년간 2배 이상 증가하기는 했으나, 아직은 5억불 수준으로 미미하다”고 말하며, “두 나라간 교역·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다음 주 시작되는 한-중미 FTA의 조속한 체결·비준이 중요한 만큼 코스타리카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오르띠스 국회의장은 “코스타리카는 UN 등 국제무대에서 늘 한국과 같은 방향으로 일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기업환경이 좋은 코스타리카 진출은 한국 기업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중미 FTA 추진에 입법부 차원에서도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 측 대표단의 홍익표 의원은 세계적인 수준인 코스타리카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홍 의원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한-코스타리카 양국 모두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적 과제이고, 향후 양국 간 협력의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양국 관계 기관 간 협력강화'를제안했다.

또한 양창영 의원은 한-코스타리카의 긴밀한 관계발전을 위해 코스타리카 내 한인사회의 역할이 중요함을 역설한뒤, ‘코스타리카 국회와 정부에서 우리 교민들에게 보다 큰 관심과 지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오르띠스 의장과의 회담에는 코스타리타 측에서는 호세 알베르토 알파로(Jose Alberto ALFARO)한·코 의원친선협회 회장, 환 라파엘 마린(Juan Rafael MARIN) 국회의장단 1서기, 카렐라 쁘렌다스(Karla PRENDAS) 국회의장단 2서기, 나탈리아 디아스(Natalia DIAZ)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 엡시 캄벨(Epsy Cambell) 국제관계위원 등이 함께 했다.

이번 코스타리카 방문에는 최봉홍 의원, 양창영 의원, 박윤옥 의원, 홍익표 의원, 전영욱 주코스타리카 대사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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