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마트 물류센터 신축에 반대하고 나선 주민들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서울 동대문 장안동에 '물류터미널'이 신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이 교통 불편에 대해 토로하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장안동 물류터미널 신축반대위원회(위원장 김영기)는 지난 17일 “장안동 283-1, 284-1 지역에 물류터미널이 신축되면 주변 일대 지역이 교통지옥은 물론 대형교통사고 우려가 커지는 등 피폐될 것이 분명하다”며 “주변 아파트 단독주택 주민의 생활여건이 크게 나빠지는 등으로 민심 이반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고 나섰다.

신축반대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물류터미널 신축 반대 탄원서와 진정서를 청와대와 동대문구청에 이미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축반대위원회와 동대문구청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3월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283-1, 284-1 번지 일대 1만8천여 평방미터의 땅에 연면적 7만여 평방미터 규모의 물류터미널을 건축하겠다며 교통영향평가심의를 동대문구청에 신청했으며 이를 심의한 동대문구청은 지난 5월 7일 건축주인 이마트서에 심의내용을 전달했다.

동대문구청측은 이마트에서 구청의 교통영향평가 심의내용에 대해 의견제시를 해오면 이를 토대로 건축교통통합심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의 물류터미널 신축 계획이 알려지자 일대 주민들은 신축반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청와대와 동대문구청에 탄원서와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대대적인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들은 탄원서와 진정서에서 “장안동 물류터미널이 신축되면 대형 차량이 수시로 빈번하게 통행하게 되어 이 일대는 상습정체지역이 되고 가뜩이나 교통량의 범람으로 교통지옥을 겪고 있는데 더욱 교통사고가 가증될 우려가 크다”며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간접살인이 항시 존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공사는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기 물류터미널 신축반대추진위원장은 이와 관련, “물류터미널 신축 예정 부지 주변은 아파트뿐 아니라 공동주택, 단독주택이 밀집되어 있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라며 “특히 물류터미널 7~8층은 일반아파트 23층 높이에 해당되는 대형 건물로 주변의 일조권마저 매우 심각하여 행복추구권까지 짓밟는 사업주의 횡포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