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강원도 철원에서 '전 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가지고 집에 나선 50대 퇴역 군인이 18시간 만에 검거됐다.

강원 철원경찰서는 수류탄 1발을 소지한 채 행적을 감췄던 퇴역 군인 이모(50)씨를 23일 오전 7시 8분께 서면 와수리 깃대봉 정상 부근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등산객의 신고를 받고 깃대봉 정상 부근을 수색한 끝에 이씨를 발견하고 설득해 신병을 확보했다. 또한 이씨가 갖고 있던 수류탄 1발도 회수했다.

이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 20분께 철원면 서면 와수리 전 처와 함께 살던 집에서 술에 취해 말다툼을 벌이다 '전 처가 만나는 남성을 죽이겠다'며 수류탄 1발을 가지고 사라져 군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다.

술에 취한 이씨와 싸움을 하던 이씨의 전 처는 사촌 오빠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출동했으나 이미 이씨가 달아난 뒤였고, 이씨가 가지고 온 배낭에서는 수류탄 8발이 발견됐다.

경찰과 군 당국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류탄 유출 경로도 조사 중이이다.

한편, 이씨는 지난 2009년까지 육군 모 부대의 부사관이었지만 음주 교통사고를 내고 곧바로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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