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5∼28일 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계기에 파키스탄, 덴마크 정상과 양자회담을 한다.

23일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번 양자회담은 유엔총회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다뤄지는 경제개발협력과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다. 양자회담을 통해 실질적 경제성과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경우 항만이나 대중교통 시스템 등 경제발전에 필요한 인프라와 관련한 협력이 유망한 나라여서 이러한 인프라 사업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정상외교가 진행될 전망이다.

안 수석은 "파키스탄은 인구가 1억8천만명으로 세계 6위의 성장 잠재력을 가진 커다란 시장으로 교역·투자 협력 기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덴마크와의 양자회담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덴마크는 기후변화 분야 대응에서 가장 우수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우리나라와는 지난 2011년 '녹색동맹' 관계를 구축한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이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덴마크는 해운산업, 제약산업, 풍력산업 분야의 세계적 강국으로 박 대통령은 이번 양자회담을 통해 이 분야와 관련한 첨단산업 중심의 협력을 증대시키는 성과를 창출하는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은 "비록 다자외교 무대에서 이뤄지는 짧은 양자회담이기는 하지만 교류협력, 개발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여러 중요한 이슈를 논의하는 만큼 경제성과를 더욱 풍부하게 다루고자 노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취임 이후 정상외교를 통해 방위산업 분야 수출이 2012년 23억달러에서 이듬해 34억달러, 지난해 36억달러 등으로 기존 방산수출 금액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러면서 주요 방산 프로젝트 수주 성과 사례로 ▲태국 T-50 고등훈련기 4대 수출(1억1천만달러) ▲폴란드 K9 차체 수출(3억1천만달러) ▲필리핀 FA-50 수출(4억2천만달러) 등을 들었다.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정상외교를 통한 수주지원으로 투르크메니스탄 가스액화 플랜트 건설사업(40억달러)와 카타르 담수복합발전 사업(18억달러) 등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23건(675억달러 규모)의 수주가 성사됐다.

또한 정상외교 계기에 체결된 경제분야 양해각서(MOU)는 총 290건으로 이 가운데 95%인 275건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중동과 중남미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 등 우리나라 기업이 상대국 기업과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총 112건(14억5천700만달러 규모)의 실질적 성과가 창출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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