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남대문로 광교∼숭례문 구간, 평균속도 14km/h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서울시내에서 교통량 흐름이 가장 늦은 정체구간은 중구 남대문로 광교에서 숭례문 구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구간은 전일에 걸쳐 평균속도 14km/h에 불과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시간에 가장 정체가 심한 곳은 강남구 일원로 대청역∼일원역 구간으로 평균속도는 15.7km/h에 불과했으며, 낮시간과 오후시간에는 다시 중구 남대문로에서 정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상습정체구간으로는 어린이 보호구역인 서초구 나루터로를 제외하고 중구 마른내로 명동성당∼광희동사거리 구간과 강남구 봉은사로 교보타워사거리∼종합운동장 구간 등의 순으로 나타나, 서울 중구와 강남구 일대에서 교통정체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서울시 개선대책은 시설 개선보다는 현장 중심의 교통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사실상 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중구 남대문로 일대는 명동 등 관광객이 주로 많이 찾는 지역인 반면, 강남구 일대는 직장인들 차량이동이 많은 지역으로 상습 교통정체가 빚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대문로 일대에 관광버스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등의 지역 맞춤형 교통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서울시가 중구 남대문로 일대 서울역 고가도로를 폐쇄하고 공원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같은 사정을 놓고 볼 때 교통체증을 가중할 우려가 있다”며 “도로구조 개선 등을 통해 상습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해도 모자랄 판에 이는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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