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에서 사과문 제출은 이례적 일로 평가"


▲사진=우형찬 서울시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양천3)

[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최근 통 큰 정치와 회기중 '서울메트로 지하철 토목 비리'에 대하여 지적하면서 강경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이들로 부터 사과문을 받아 내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시의회 의원이 화제다.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양천3)이 주인공으로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 263회에서 임시회 기간 마지막인 지난 9월 18일 신상 발언을 통해 "서울지하철 토목 비리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신상 발언은 지난 9월 1일 서울메트로 토목조합원들이 우형찬 의원의 실명과 허위 사실이 기재된 유인물을 시의회 본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배포하는 항의 집회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서울지하철 측의 항의 집회에 우형찬 의원은 "서울메트로 자체 감사를 통해 비리 사실이 확인된 사안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하여 본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고, 법적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강경한 우 의원의 대응에 서울지하철 노동조합 일반토목 지회장은 지난 23일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었다.

이에 우형찬 의원은 이 사과의 진정성을 받아들여 향후 법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동료의원과 관계 기관장에게 발송했다.

서울지하철 노동조합 일반토목 지회장 명의로 제출된 사과문에 대해 우 의원은 "전직 언론노조위원장으로서 노조원의 일탈이 안타깝다"며 "노동조합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없기에 법적인 조치를 중단하고, 이번 결정과 상관없이 토목비리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통 큰 결심을 밝혔다.

한편, 동료의원과 관계 기관장들은 우형찬의원의 결단에 우형찬 의원을 격려하고, 토목비리와의 싸움에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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