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최소 1회 이상 소비자 문제 경험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국민들의 소비생활 만족도가 1년간 11% 하락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4월 전국의 20세 이상 소비자 2천575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의 만족도와 피해 사례등을 조사한 '2015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최근 1년간 경험한 소비생활 전반의 만족도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63.8점으로 응답해 직전 조사인 2013년 만족도 71.6점보다 10.9% 낮았다.

그중에서도 경조사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59.1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어 미용ㆍ헬스, 금융ㆍ보험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60.6점, 61.2점으로 나타나 하위권을 형성했다.

소비자 59.6%는 연간 최소 1회 이상 소비자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유형은 품질대비 비싼 가격이 25.5%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정보 부족 12.6%, 품질불량 11.9%, 부당 표시ㆍ광고 10.6%로 집계됐다.

실제 소비생활의 양극화 정도는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로 산출한 소비양극화 지수는 올해 169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도 65.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013년(62.5%)에 비해 2.7% 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중산층 내에서 '중산층 상'은 3.0% 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산층 하'는 5.7% 포인트 증가해 질적 하락이 이어졌다.

상류층에 대한 하류층 비율을 의미하는 소비양극화 지수는 올해 167로 1994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소비자원은 "의·식·의료와 같이 만족도와 피해 경험이 모두 높은 분야는 소비자의 기대수준 향상으로 인해 사업자와의 분쟁과 피해가 더욱 많이 발생하는 점을 고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출처=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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