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상장사 재벌가의 미성년자 자녀들이 보유한 주식 자산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9월말 종가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19세 이하 미성년 주식부자는 총 262명으로 연초 236명으로 26명 증가했다.

아울러 이들 미성년 주식부자가 보유한 주식가치 총액은 1조 58억원으로 연초 3673억원보다 무려 173.9% 불어났다.

이는 올해 상장사 오너일가의 주식 증여가 늘어나면서 억대 미성년 주식부자 대열에 함류한 사례가 늘어난데다, 기존 미성년 주식부자들도 주가 상승으로 인해 보유 주식 가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성년 주식부자 1~7위는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손자·소녀들이었다.

이 회장의 12세 손자는 지난 2011년 전후 증여 및 무상 신주로 취득한 한미사이언스 등 계열사 주식 가치가 연초 89억원에서 무려 854억 8000만원으로 9개 넘게 급증해 미성년 주식 부자 1위에 등극했다.

올해 7~11세에 불과한 임 회장의 나머지 친·외손주 6명도 비슷한 시기에 증여나 무상신주로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7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는 총 5864억언에 달하고 있다.

울러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차남도 보유중인 GS의 주식가치가 각각 366억8000만원에서 150억8000만원으로 집계돼 미성년 주식부자 각각 8위, 9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정몽익 KCC 사장 아들 114억7000만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딸 109억6000만원 등이며,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손자 2명은 지난달 회사 주식 3만6000주를 부친에게 상속받아 각각 105억6000만원을 기록해 미성년 주식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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