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충남 천안 다가구주택 60대 부부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5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7분께 경북 울진군 후포면 후포항 북방파제 남동방 3마일 해상에서 송모(47)씨가 숨진 채 떠 있는 것을 낚시배 선장이 발견했다.

충남경찰 관계자는 "지난 5일 오후 4시께 숨진 송씨가 60대 부부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40대 남성이라는 사실을 포양해양경비안전서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월 23일 오전 10시 30분께 천안시 쌍용동 한 다가구주택 4층에서 건물 주인 이모(63)씨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져 있다는 차남(34)의 신고를 접수, 경찰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차남인 경찰에서 "부모와 함께 일을 하는데, 일을 나오지 않고 전화 연락도 닿지 않아 찾아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이씨 부부는 각각 거실과 작은방에서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다가구주택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사건 발생 전날 오후부터 신고 시점까지 건물에 출입한 20명 가운데 행적이 확인되지 않은 송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왔다.

송씨는 다가구주택 한 세입자의 지인으로 지난 2014년 가을부터 1년 가까이 이 건물에 비정기적으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와 함께 거주하던 세입자 집에서 흉기가 사라졌고 사라진 흉기와 숨진 이씨 부부가 찔린 상처가 일치했다. 그는 인터넷으로 ‘범죄인 인도 조약 체결 국가’를 검색했으며 사건 당일 오전 10시 7분께 집을 나오면서 집에 있던 쓰레기통을 모두 비우고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에 빠져 돈을 탕진한 송씨가 돈을 빼앗기 위해 이씨 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뒤를 쫓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송씨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닌가 보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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