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명예회장의 FIFA 회장 후보 등록 자체를 막으려는 것으로도 보여"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자격정지 6년의 징계를 받은 가운데, 그 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FI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리위원회가 정뭉준 FIFA 명예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게 자격 정지 6년과 벌금 10만 스위스 프랑(약 2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몽준 명예회장은 FAIFA로부터 오는 2022년 월드컵 유치경쟁을 벌이던 2010년에 잉글랜드와의 투표 담함과 한국 유치위원회를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더불어 정몽준 명예 회장은 6년 자격정지와 함께 FIFA의 청문회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런던에서 열린 ‘리더스 인 풋볼’ 행사에 참가한 것에 대한 징계조치 또한 받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로인해 정몽준 명예회장은 이달 26일 마감인 FIFA 회장 후보 등록 자체가 어렵게 됐다.

이에 정몽준 명예회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블라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 발케 전 사무총장은 뇌물, 배임, 횡령 등 범죄적 행위에 관련된 혐의를 받는 사람들임에도 90일 잠정 제재를 가한데 반해 나에 대해서는 조사 비협조, 윤리적 태도와 같은 애매한 조항을 적용해 6년 제재를 가한 것은 현저히 형평성을 잃은 것이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윤리위는 조사 개시 당시 문제 삼았던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위원회가 국제축구기금 계획을 설명하는 편지를 동료 집행위원들에게 보낸 것을 제재 이유에서 제외하고, 단지 조사 과정의 태도를 근거로 삼았다”며 “이는 이번 윤리위 제재가 정치적 동기에서 나온 것임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정몽준 명예회장 측은 스위스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윤리위원회는 이와 함께 제프 블라터 회장과 제롬 발케 사무총장,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해서는 각각 자격정지 90일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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