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지급 액수 직급별로 월급 10~40%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서울우유가 직원들의 월급 중 일부를 우유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서울우유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원하는 만큼 액수를 돈 대신 우유와 유제품으로 지급했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등으로 우유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우유 업체가 수십억에서 백억 원 가량 막대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우유 생산업체들도 월급 일부를 유제품으로 줄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한다.


유제품 지급 액수는 직급별로 월급의 10~40% 이른다.


팀장급은 보통 100여만 원, 임원 중엔 250만 원 어치를 유제품으로 받은 사람도 있다.


이는 반강제적 신청이 아니냐는 지적에 회사 측은 "따로 신청을 하지 않은 직원들은 월급을 모두 돈으로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일각에서는 "강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직원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서울우유 관계자는 "일부 지적과 달리 강제로 월급의 일부를 제품으로 지급한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를 살리겠다는 마음의 직원들의 자발적으로 고통을 분담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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