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 역제안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다.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잇달아 만나 박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에 여야 대표, 원내대표와 회동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부터 3박6일간의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내년도 예산안과 노동개혁 및 경제활성화법 등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법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3자 회동’을 역제안하면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논의하자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사 교과서 문제로 청와대와의 관계가 급도로 냉각된 상황에서 교과서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담보하지 않은 채 방미 결과 설명회의 ‘들러리’로 나서면 결국, 회동이 빈손으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여당은 야당의 이 같은 제안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야당이 정치적 이벤트로 변질시키려 한다는 시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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