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소송 참가자 수천명으로 확대될 가능성有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아우디 소유자까지 집단 소송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차량 소유자들의 모임인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코리아' 소속 회원 101명은 폴크스바겐그룹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딜러사 등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폭스바겐과 함께 일부 아우디 소유자가 집단 소송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아우디 소유자만 모여 대규모 소송에 나선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처음이다.

이 모임의 한 회원은 "아우디가 폭스바겐보다 고가 차량이라 그동안 상황을 지켜보다 최근 회원들끼리 설문을 한 결과 집단 소송으로 가기로 했다"며 "400여명의 문의를 했고 이 가운데 101명의 소송이 접수됐다. 2차 소송 신청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오너와 아우디인코리아는 국내 최대 아우디 모임으로 회원이 각각 8000여명과 670여명에 달한다. 이에 향후 집단 소송 참가자가 수천명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들 모임은 "폭스바겐 그룹의 속임수가 없었다면 고객들이 배출허용 기준을 준수하지 못하는 자동차를 거액을 지불하고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매매계약이 소급적으로 무효가 됐으므로 매매대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 소송을 제기한 아우디 고객들이 구입한 차량은 최근 미국 환경보호구(EPA)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에서 배기가스 배출량 불일치를 보인 EA 189 디젤 엔진을 탑재한 A4, A5, A6 2.0 TDI, Q3, Q5 2.0 TDI다.

한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 사태가 잠잠해지려고 하니 이번엔 아우디 소유자들이 집단 소송으로 들고 일어남에 따라 폭스바겐 브랜드 판매는 올해 큰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처=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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