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5자 회동에 대변인 배석해야”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청와대와 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오후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원내대표의 5자 회동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소재는 대변인의 회동 배석 문제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늘 3시에 예정됐던 청와대 회동이 밤새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우리 당이 대변인 배석을 주장했지만 청와대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회동 결과를 발표하면 된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청와대는 대변인이 배석하면 참석자가 많아져 깊이있는 대화가 어렵다는 입장인데 이해하기 어렵다”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회동 당사자인 원내대표가 결과를 정리하고 발표하면 오히려 회동 자체에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깊이있는 대화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대변인이 배석해 생기는 문제점은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해결 가능한 것”이라면서 “청와대의 전향적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꼭 대변인이 아니더라도 참관해 정확성과 신중성을 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재인 대표가 5자회담을 수용한 뜻을 이해해달라”며 “대변인 참관은 청와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대변인 배석을 요구했지만 청와대는 전날(21일)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새정치연합은 재차 대변인 배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청와대의 최종 답변을 듣고 논의를 해야겠지만 경우에 따라선 회담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