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 영상을 통한 인권의식과 인권교육의 대중화라는 뜻으로 달려온 광주인권영화제가 올해는 '비정규직 필살기'라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한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인권영화제는 광주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 주관으로 12월 6일부터 9일까지 방송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인권영화제는 비정규직 문제를 통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들춰내 그들의 서럽고 쓰라린 목소리를 통해 '과연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해 성찰할 예정이다.

억압받고 소외받는 이들의 삶을 날것 그대로 보여줄 제12회 광주인권영화제는 <인권,대략난감>,<호남인권별곡>,<애니로 보는 세상>,<다름으로 닮은>,<경계를 넘어>,<어제와 같은 오늘>등 여섯꼭지로 구성된다.

올해의 개막작으로는 문화노동자로 살아가는 연영석을 통해 이 사회의 모순된 현실을 보여주는 '필승, 연영석'이, 폐막작으로는 '호남 인권영상 공모전' 인권상 수상작을 상영할 예정이다.

광주인권영화제 구성

▲<인권, 대략난감> : 노동과 세계화, 그리고 비정규직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입니다. KTX승무원들의 고된 투쟁의 기록물 '우리는 KTX승무원입니다.'와 2005년, 2006년 전국 덤프노동자 총파업을 다룬 '차라리 죽여라', 그리고 중소기업 노동자의 일상을 담은 극영화 '00씨의하루' 커피생산의 메카니즘을 다룬 '블랙골드',금광 산업이 농민들의 땅을 파괴하는 과정을 담아낸'탐보그란테:망고,살인,광산'. 볼리비아 여성광부들의 모습을 담아낸 '초롤케의 딸'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특히 광주 시청 비정규직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시청에서 쫓겨난 그 후'는 이 지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날것으로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다름으로 닮은> : 노인문제를 다룬'준비된 인생', 장애여성성폭력 문제를 다룬 '처벌하라', 학부모가 된 장애여성의 일상을 담담하게 담아낸 '진옥언니 학교가다',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모래 알갱이가 있는 풍경',십대 레즈비언들의 모습을 담은 'OUT:이반검열두번째 이야기', 이주노동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실화를 영화로 옮긴'고스트', 게이아들을 둔 중년남성의 일상을 재치있게 묘사한 '구보씨일보', 동성애 차별과 맞서싸우는 과정을 다룬'사랑의 정치'가 상영된다.

▲<경계를 넘어> : 전쟁과 빈곤문제, 가족이야기등 다양한 작품들이 찾아갑니다. 상영작품으로는 독재의 폭압속에 쓰러져 가는 버마인들의 삶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스톱 애니메이션'쓰레기같은 버마인권운동가들의 삶', 삶의 터전을 빼앗긴 팔레스타인의 투쟁을 담은 '내사랑 빌레인' 일본주둔 미군의 문제를 다룬 '전쟁기지 필요 없다.'그리고 채식주의자의 느낌과 주장을 세밀하게 다룬 '불편한 식사', 전쟁과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낸 '전장에서 나는'과 계급과 이념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다룬'할매꽃', 빈곤문제를 다룬 '도둑 소년'이 상영될 예정이다.

▲<애니로 보는 세상> : 인권의 소중함을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넘치는 유머로 풀어내는 다양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게 된다. 상영작품으로는 '모두가 외로운 별', '버린 개', '빛과 동전','하루','소행성 325호','밥 묵자','새','Booroo'가 상영될 예정이며 특히 5월 광주의 의미를 되새기는 애니메이션 '오월상생'이 이 지역 최초로 상영된다.

▲<호남인권별곡> : '호남 인권영상공모전'과 '청소년 인권영상제'를 통해 지역의 인권문제와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낸 수상작들을 상영할 예정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 :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회고전으로, 독립영화의 고전이며 당시의 암울했던 시대상을 담아내며 화제가 된 작품들을 다시 보여주는 세션이다. 상영작으로는 '파업전야', '해고자', '상계동 올림픽'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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