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홍만을 상대로 지명수배를 내려"


▲사진=검찰의 출석 요구 불응으로 인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최홍만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억대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격투기 선수 최홍만(35)에 대해서 지명수배가 내려졌다.

26일 서울동부지검 측은 "최홍만이 검찰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했다"며 "이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최홍만을 상대로 지명수배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이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면 입국시 통보가, 국내에 체류하고 있다면 출국금지 조치가 자동적으로 내려진다.

앞서 최홍만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 A(36)씨와 B(45)씨에게 총 1억 2500만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경찰에 고소당했다.

최홍만은 2013년 12월 홍콩에서 A씨에게 "급하게 쓸 데가 있다"며 현지 화폐로 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당시 최홍만은 "친구 선물을 사야하는데 한국에 가서 바로 갚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B씨에게 "급전이 필요하다"며 25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B씨는 경찰 수사단계에서 고소를 취하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7월 최홍만의 사기 혐의를 인정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바 있다.

최홍만은 한때 서울 건국대 인근에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빚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최홍만의 사기 사건에 대해 정문홍 FC 대표가 언급했다.

로드FC 정 대표는 "함께 시합을 뛰었던 인연이 있어서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었다. 우리 쪽 변호사를 대동해 잠깐 만낫다. 그때는 인사만 했고 오늘쯤 다시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혀다.

이어 "연락만 하고 나타나질 않으니 검찰 입장에서도 괘씸할 것 같다. 그런데 최홍만이 시합 이후 사람들 만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더라.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고 비아냥거리기만 하니까 점차 소극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며 "홍만이 입장에서 길게 끌어서 좋을 일이 아닌데, 연락도 잘 닿지 않고 아무도 만나려 하지 않으니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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