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경품 내세워 소비자 유혹해 대금 요구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최근 외국사이트를 이용한 상품구매(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피해 사례 또한 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피해건수는 334건으로 작년 271건보다 23.3% 증가했다.

우리나라 온라인 해외구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소비자원 1372 상담센터에 접수되는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도 최근 3년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12년 1천181건이었던 상담 건수가 지난해에는 2천781건에 달했다.

주요 상담유형은 배송지연, 과다 수수료, 청약철회 방해 등이다. 사업자가 반품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거나, 구매 후 해당 사이트가 폐쇄돼 접속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표적인 피해사례다. 또 구매대행업체의 경우 과도한 반품비를 소비자에게 부담시키거나, 배송이 지연되는 사례도 많았다.

특히 최근에는 무료 경품을 내세워 소비자를 유혹한 후 대금을 요구하는 사이트로 인한 피해 사례도 잦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가 무료로 상품을 준다는 광고를 보고 업체측에 주소, 이름, 전자우편 등을 입력하면 상품을 결제하지 않았음에도 물건을 배송해놓고 대금 납부를 강제적으로 요구하는 식이다.

이런 사례는 지난 8~9월에만 7건이 접수됐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사례와 관련해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제거래소비자 포털'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원은 해당 포털을 통해 민원다발 해외 쇼핑몰 정보 등 피해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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