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참여율 높아 자치회관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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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문도 열어주는 자치회관?‥"자치회관의 무한 변신" ‥젊은 층 참여율 높아 자치회관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

[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의 자치회관 프로그램이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선호가 다양해지면서 취미나 여가를 위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전문 강좌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중구 '필동자치회관'에서는 지난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18시30분)에 캘리그라피 강좌가 열리고 있다.

캘리그라피란‘아름답게 쓰다’라는 어원처럼 개개인의 필체 개성에 조형미를 융합한 전문적인 손글씨 기술이다. 요즘 드라마나 영화 제목의 글자체를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올해 처음 도입한 필동 캘리그라피 강좌는 현재 수강정원 20명보다 신청대기자가 더 많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수강생 모집 때부터 호응이 높았고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손글씨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획일적인 서체에 익숙한 젊은 사람들은 아름다우면서도 다양한 느낌을 담아내는 캘리그라피에 매료되기 마련. 1개월이 지난 현재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그만큼 실력들도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게 강사 이정원 씨의 귀띔이다.

‘캘리情’이란 작가명으로 활동하면서 전문 강사교육까지 받은 이씨는 문광부, 국토부 등 각종 공모전에 입상하였고 특히 2015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는 이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막강 실력파다. 중구와는 지난 5월 열린 정동야행 중 캘리 행사를 진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수업은 기초 선긋기부터 기존 서체 따라쓰기, 단어 및 문장쓰기, 다양한 도구로 글씨 쓰기를 거쳐 나만의 작품 만들기까지 2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캘리그라피는 광고, 상표, 간판, 이벤트 콘텐츠 등 활용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심화과정까지 배워 연마한다면 취업도 가능하다. 또한 각종 마을공동체 사업에 수강생들의 재능기부를 연계하면 시각적으로 탁월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현재 캘리그라피 프로그램은 필동 외에도 회현동(매주 월요일, 18시)과 동화동(메주 목요일, 19시) 자치회관에서도 운영되고 있고 을지로동 자치회관에서는 개설을 준비 중이다.

한편, 명동자치회관에서는 이번 달부터 헤어� 취업 또는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한 헤어컷 강좌(매주 월요일, 10시)를 개강하였다. 국내 최초 미용전문 교육기관인 정화예술대학의 미용예술학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출강해 전문 미용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 네일아트와 마사지 전문반도 단계적으로 개설해 전문 일자리 취득의 발판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이를 통해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진출에도 도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취업 연계 프로그램은 젊은 층을 자연스럽게 자치회관으로 끌어들일 수 있어 취업과 자치회관 활성화의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 앞으로도 주민 수요와 취업시장 흐름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제공/서울 중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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