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 소각할 계획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삼성전자가 11.3조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을 계기로 주주가치 제고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9일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1조3000억원의 대규모 자사주를 취득한 이후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구글 등 글로벌 IT 기업에 비해 배당성향 등 주주친화정책이 상대적으로 미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을 통해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배당은 내년 1월 이사회 결의 후 발표될 계획이며 내년부터 분기배당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200억달러 이상의 시설투자와 120억달러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집행하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와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한 현금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 왔다"며 "일관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사업성장뿐만 아니라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입 규모를 4조2천억원으로 결의하고 10월 30일부터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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