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0월 28일 V3 이후 5,116일만에 V4 헹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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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두산베어스(社長 金承榮)는 10월의 마지막날인 31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을 제압하고, 한국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V4를 달성했다.

두산베어스는 지난 2001년 10월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이후 정확히 5,116일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5년과 2007~2008년, 2013년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 4전 5기 끝에 V4의 대업을 이루어 냈다.

2015시즌을 앞두고 두산베어스는 새로운 사령탑으로 ‘준비된 감독’으로 평가받던 프랜차이즈출신의 김태형 감독을 선임, V4를 향한 ‘TEAM DOOSAN’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스토브리그에서 FA 투수 최대어인 장원준을 거액에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우승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토종 에이스 유희관과 FA 투수 장원준 원투펀치의 꾸준함과 주축 타자들의 변함없는 활약, 그리고 함덕주, 허준혁, 진야곱, 허경민, 박건우, 오재일 등 젊은 선수들의 선전을 앞세워 2년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TEAM DOOSAN’으로 일궈낸 가을의 전설

가을을 앞두고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의 부활은 그야말로 천군만마였다. 니퍼트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평균자책점 0점대의 완벽한 투구(3승)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거액을 주고 영입한 장원준 역시 이번 포스트시즌 4경기에 나서 3승(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니퍼트와 함께 역대 최고의 포스트시즌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PO 1차전에서 우측 엄지발가락 미세골절 부상을 입은 양의지는 PO 3차전부터 KS까지 전경기 선발로 출장해 안방을 지켰으며, KS 1차전에서 좌측 검지에 열상과 타박상을 입은 정수빈 역시 KS 3차전부터 테이블세터로 선발 출장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여기저기 작은 부상을 입은 선수들은 "뼈가 뿌러지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아프다고 말할 수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러한 선수들의 투혼은 선수단이 하나가 되는 놀라운 파급 효과를 함께 가져왔다.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운 허경민과 김현수, 민병헌, 김재호 등 주축 타자들의 활약, 후반기부터 팀의 확실한 마무리로 자리잡은 이현승의 안정감 있는 투구와 노경은, 유희관 등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투수들의 부활투가 어우러지며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감독 첫해임에도 포스트시즌에서 과감한 결단과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도록 분위기를 이끌며, 선수들의 상태를 빨리 파악해 적절한 선수 기용의 용병술을 선보인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이 가장 큰 밑거름이 되었다.[출처= 두산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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