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새로운 고증으로 제작된 이순신 장군 설치 돼"


▲사진=25년 만에 교체된 이순신 장군 동상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고증이 불분명한 복식으로 논란이 됐던 의사당 본관 정문 충무공 이순신 석상이 지난 2일 새로운 것으로 교체됐다.

지난 1990년부터 의사당 사무처 본관 정문쪽에 설치돼 있던 추무공 석상이 25년 만에 교체됐다. 이는 지난 18대 국회때부터 일부 여야 의원과 학계, 언론계로부터 여러 문제점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기존 석상은 지난 1973년 정부가 중앙청에 설치했던 것을 지난 1990년 국회로 이전해왔다. 하지만 역사 고증이 불분명한 복식과 무구 (武具) 등으로 인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회 사무처는 용모, 조각, 무구, 복식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 약 1년간의 종합 고증을 거쳐 새 충무공상을 제작했다.

우선 충무공 얼굴 생김새의 고증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의 표준 영정을 기준으로 얼굴을 제작했다.

투구 역시 당시 시대와 맞지 않아 조선 중기의 투구로 바꿨고, 복식에서도 충무공의 요대(허리띠)와 전대(군복에 두르는 띠) 등을 임진왜란 당시의 스타일로 교체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충무공이 왼 손에 쥔 칼이다. 예전 석상은 '수양용 장검'을 쥐고 있었는데, 이를 '실전용 쌍룡검'으로 교체했다. 칼을 쥔 손가락의 모양도 '일본식'이었기 때문에 '조선식 파지'로 바꿨다고 사무처는 설명했다.

박형준 사무총장은 "새 충무공상은 조선시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한 석상으로, 앞으로 새롭게 제작되는 충무공상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제막식 축사에서 "충무공상 주변을 지나는 모든 사람이 충무공의 굳은 절개와 높은 인성을 마음으로 되짚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존 석상은 폐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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