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아니면 외관으로 분간하기 힘들어"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100억원 어치의 중국산 '짝퉁'스마트폰 부품을 국내로 들여와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상표법 위반 혐의로 윤모(53)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5명울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 등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선전에서 만들어진 국내외 유명 휴대전화의 부품을 본떠 만든 짝퉁 스마트폰 부품을 국내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일본에 서버를 둔 짝퉁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전국 260개 사설수리업체에 시가 100억원 상당의 물품을 판매해 2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용산전자상가의 10배 규모로 아시아 최대 전자상가로 급부상한 중국 선전 화창베이에서 생산된 이들 제품은 아이폰, 갤럭시, G2 등 국내외 대표 제품의 로고는 물론 외관을 똑같이 모방하고 있다.

배터리 충전기, 액정, 케이스 등의 제품으로 진품과 색깔이나 로고의 위치가 똑같고, 설명서마저 정품을 똑같이 따라 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외관으로는 분간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윤씨 등이 운영하는 창고에서 아직 유통되지 않은 10억원 상당의 짝퉁 부품 1만7천 점과 현금 4천1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국내에서 사설수리점이 최근 우후죽순 들어선 것이 중국산 짝퉁 제품의 유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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