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몸 상태)이 좋은 편"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롯데그룹 3부자(父子)가 약 3개월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3일 오후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94) 총괄회장이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아 신 총괄회장을 간호하던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만났다.


롯데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을 간호하던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부부와도 병실에서 만났다. 신 회장은 병실에 20여분간 머문 뒤 2시 5분쯤 병실을 나섰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아버님을 뵙고 의료진 면담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3부자의 만남은 지난 8월 3일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 롯데호텔 34층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방문한 뒤 3개월 만이다. 현재까지 3부자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대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SDJ 코퍼레이션 역시 가족 외에 누구도 배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을 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한 뒤 일본에 머물다 귀국했고, 앞서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먼저 한국으로 돌아와 신 총괄회장과 함께 집무실에 머물고 있었다.


전날 미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는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병원 소파에서 책과 신문을 읽었다"며 "컨디션(몸 상태)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SDJ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항생제 등 약을 어떻게 쓸지 의료진이 결정할 것"이라며 "퇴원 시점도 의료진이 권하는대로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총괄회장은 지난 2일 지병인 전립선 비대증으로 입원했다. [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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