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 뒤바뀐 입장"


▲사진=16년만에 법정에 다시 서게 된 존 아더 패터슨

[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지난 97년도에 발생했던 '이태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다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에 대한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재판은 이태원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만에 진행된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심규홍)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중앙지법 서관 417호 대법정에서 살인 혐의로 기소된 패터슨에 대한 1차 공판 진행되고 있다.

이날 재판에는 당시 패터슨과 함께 있었던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36)에 대한 증인 신문도 진행한다.

또한 재판부는 당시 피해자 조모(사망·당시 22세)씨의 부검을 맡았던 이모씨에 대한 증인 신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에드워드 리는 지난 1997년 4월 3일 대학생이던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사건 직후 살인 혐의로 기소됐지만 2년 뒤 증거 불충분으로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당시 사건 현장에 같이 있었던 존 패터슨은 에드워드 리가 조씨를 칼로 찔렀으며 마약에 취해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10월 22일 열린 이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존 패터슨은 재판부의 쟁점 정리, 증거 채택 여부 등에 대한 설명을 듣다가 “증인(에드워드 리)은 무죄로 인정된 살인자인가”라고 직접 질문했다. 이에 재판부는 “에드워드 리도 증인으로 신청돼 있다”며 “에드워드 리가 이 사건 목격자라면 진술의 신빙성 여부가 관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는 “종전에는 리가 진범으로 기소가 됐었고, 패터슨의 목격 진술 신빙성이 인정됐다”며 “이번에는 거꾸로 패터슨이 진범으로 기소가 됐고, 리가 목격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출처=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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