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필진 선정부터 갈팡질팡하고 있어”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6일 정부를 향해 국사교과서 집필진 문제와 관련 “국사교과서 집필 작업은 ‘복면가왕’(방송 프로그램 명칭)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정부가 집필진 선정부터 갈팡질팡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여당은 ‘필요시 신변을 보호하겠다’는 등 집필자에 대한 있지도 않은 공격사례를 과장, 조작하고 보수 언론도 이에 맞장구치고 있다”며 “학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 위주로 구성될 초라한 집필진을 숨기기 위한 명분 축적용”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역사교과서 필자들에게) 학자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용기 있다면 ‘반대’ 의견에 당당히 논쟁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승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면 속에 숨어 학생과 국민을 속여선 안 된다”며 “역사교과서 집필은 반드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검찰이 최근 이석우 전 카카오 대표를 기소하고, 정부가 ‘신문법’ 시행령을 개정, ‘5인 미만 인터넷 언론사’의 등록을 취소토록 한 사실 등을 언급하면서 “박근혜 정권이 동시다발적으로 비판적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이는 극우 보수 세력의 장기집권을 위한 언론환경 조성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 핵심인 만큼 우리 당은 언론통제 음모를 국민과 함께 좌절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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