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

[투데이코리아=이성수 기자] 서울 자살률이 매년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 인구ㆍ가족ㆍ사회부문 사회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수도권 자살률은 25.7명으로 전년(27.3명)대비 1.6명 감소했으나 10년전(20.3명) 대비 5.4명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자살자수가 2467명이며 그 중 65세 이상 자살자수가 23.5%(580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1.24명)가 가장 많았고 인천(1.21명), 서울(0.98명)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금도 부족하고 일자리도 구하지 못하는 노인층들이 결국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전통적 가족단위의 붕괴에서 비롯된 고립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 양극화와 오래 살게 됐지만 그에 대한 준비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살이 증가하는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의 경우 경제 위기가 닥쳐도 자살이 급격히 늘어난 경우는 별로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과 2009년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은 12.6명에서 12.7명으로 0.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편 한국은 지난 2003년부터 13년 동안 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유지 중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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