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국내 제약사 서열 4위에 자리잡고 있는 한미약품이 제약업계 사상 최대인 5조원대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전체 제약사 한 해 매출의 3분의1과 맞먹는 규모다.

한미약품이 프랑스 사노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당뇨 신약은 약효 지속 시간을 대폭 늘려 당뇨 환자들이 최장 월 1회만 주사하면 되도록 한 획기적 신약이다.

현재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상용화되면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술은 어느 약에도 적용될 수 있어 새로운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이번 계약은 그 규모와 의미, 기술적 측면에서 우리 제약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듯하다. 그동안 한미약품은 한국 경제 부진 속에서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신약 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대단한 성과를 거둔 만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박수를 보낸다.

한미약품의 성공은 한 기업의 경사를 넘어 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유망산업으로 삼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큰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3년여 간 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임상연구를 수행했다. 이런 지원과 기술력이 융합돼 임상 2상 연구를 수행한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 HM11260C 글로벌 임상 및 제품화 연구' 과제가 사노피사로부터의 기술이전이라는 큰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복지부 지원사업의 기술이전 성과는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좁은 국내 시장에서 투자비용 대비 10배가 넘는 기술 수출 성과를 거두게 돼 국내제약사들에게는 큰 자극제가 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이번 성과를 통해 제약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 미래에 한 줄기 빛을 던져줬다. 연구와 혁신과 도전이 새로운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건 모든 기업이 유념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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